여행/유럽

[포르투갈/리스본] 완공된지 100년이 넘은 엘리베이터,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창쓰 2024. 10. 3. 13:53

2019년도에 방문한 포르투갈의 리스본이지만, 추억을 되살리며 리스본을 포스팅합니다.​

19년도 당시 여행보다는 Magnetic Frontiers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온 리스본이었지만, 조금 더 리스본에 대해서 더 알아보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르투갈의 수도라는 점을 제외하고, 리스본 도시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리스본의 로컬 맛집이나 관광 명소들을 많이 다녀보지 못했고, 사진도 많이 못 남긴 게 후회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아름다운 명소들을 방문하여, 몇 장의 사진을 남긴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7개의 언덕의 도시, 리스본


리스본은 언덕이 많고 골목마다 가파른 계단이 많아 7개의 언덕의 도시라 불립니다. 그 때문인지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나 그라사 전망대처럼 리스본에 유명한 전망대들이 있는 이유는 높은 지대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고지대의 리스본을 수월하게 걷기 위해서는 여러 이동 수단이 발달이 되었는데 그중에는 트램과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리스본 산타루치아 전망대
리스본 유명 관광지이자 교통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는 리스본의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이전에 CARRIS(리스본 교외 공공 교통 서비스)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짓기 이전에는 바이샤의 낮은 거리와 고지대의 카르모 수도원 부근으로 오고 가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라울 메스니에르 드 퐁사르는 리스본의 상부와 하부를 연결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및 교통수단을 설계하는 내용의 건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현재 아우구스타 거위와 산타 주스타 거리가 만나는 곳에 철제 엘리베이터가 우뚝 솟아있는 풍경을 볼 수 있죠.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R. do Ouro, 1150-060 Lisboa, 포르투갈

참고로 해당 엘리베이터를 설계한 드 퐁사르는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프 에펠의 제자라고 합니다. 스승의 영향 덕분인지 철로 만든 엘리베이터는 형태적으로 매우 멋지지만, 설계당시에는 외적인 디자인보다는 교통의 기능에 중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방문 시기가 성수기인 6월인 만큼, 저녁 전에 방문을 하였을때,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오후 4시쯤에 방문을 하였는데,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기 위해 1시간 정도 웨이팅을 하였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총 45m로 2대의 엘리베이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탑승 시 상주하는 직원의 안내를 받아서 탑승을 할 수 있으며, 한 번에 25명 정도의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또한 전망대 이용 시, 입구의 직원에게 별도로 입장권을 구매를 해야 합니다.



철제인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에는 나무로 되어있으며, 앉을 수도 있게 나무 좌석들이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현대의 엘리베이터에 익숙해져서, 이런 공간이 엘리베이터라는 게 참 낯설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렇게 낡은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Wi-Fi가 있다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탑승 시간 동안, 이 엘리베이터가 100년 전에 완공이 되었다고 했는데, 소름 돋는 기계음을 들으면서 안정적으로 운행을 된다는 점에서 경외감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엘리베이터 고층에 도착을 한 후, 추가 요금을 결제하면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아래 디자인의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하며, 내려올 때는 조금 불안한 기분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이 당시는 지금보다도 더 사진을 못 찍던 시절이라 그런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또한 웨이팅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려 해가 진 후에 리스본 도시를 둘러보았지만, 시간이 괜찮으신 분들은 낮에 전망대에 올라가 리스본의 시내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할 1001가지 건축물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는 "죽기 전 꼭 봐야 할 건축물"로 꼽힌 유명한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엘리베이터는 유명 건축물이자 관광지 이전에 하나의 공공 교통 서비스의 한 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특이한 점이 포르투갈의 국가 문화재로 지정이 되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가 된 요인인 것 같습니다.


리스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방문을 했지만, 운 좋게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리스본은 기회가 된다면 다른 여행지보다 더욱더 다시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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